루벤스 복원: 대중의 눈 앞에서 이루어지는 보존 예술.

벨기에 안트베르펜의 왕립 미술관에서 루벤스의 대작 '성도들에게 숭배받는 성모 마리아' 복원 작업이 한창입니다. 6미터가 넘는 이 거대한 그림은 루벤스가 1628년에 그린 작품으로, 오랜 세월 동안 변색된 상태였습니다.

엘렌 케펜스와 질 케펜스 쌍둥이 자매가 이끄는 6명의 여성 복원팀은 2년 동안 그림의 복원을 맡았습니다. 이들은 변색된 니스층을 제거하고 그림의 원래 색상을 되찾기 위해 섬세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복원 작업은 그림이 전시된 상태 그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작업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복원팀은 때때로 관람객들의 비판적인 시선이나 댓글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그림을 향한 열정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복원 과정에서 니스층이 제거된 그림은 다소 밋밋해 보이기도 하지만, 복원팀은 최종 결과물이 훨씬 훌륭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새로운 니스층이 칠해지고 세밀한 보수 작업이 완료되면 그림은 원래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것입니다.

루벤스의 탄생 4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동방박사의 경배'를 포함한 다른 작품들의 복원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복원팀은 루벤스의 걸작들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